그동안 파이널 프로젝트 + 신혼집 입주,, 등등이 겹치면서 블로그에 소홀했다ㅠㅠ

이제 국비 교육 과정이 끝나고 한숨 돌렸으니 오랜만에 포스팅 업로드를 하려고 한다ㅎㅎ

 


 

멀티캠퍼스 수료

드디어 [BE21] 멀티잇 백엔드 개발(Java) 21회차 과정이 종료되었다!
2024.1.15. ~ 2024.6.4.까지 약 5개월 가량의 수업이 끝을 맺었다. 코딩이라고는 1달 동안 생활코딩의 HTML,CSS,JavaScript, 김영한쌤의 자바 입문편만 들었던 내가 어느새 파이널 프로젝트라는 거대한 관문까지 마치다니... 

5개월간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결혼 준비에, 운동에, 다이어트에, 매일매일 수업 복습에, 마지막엔 팀 프로젝트까지ㅠㅠ 이러니 몸이 무너질 수밖에.. 막판엔 온 몸이 아파서 병원행이었다ㅜㅜ

그래도 아주 좋은 조건으로 신혼집을 구했고, 가전도 괜찮은 스펙의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맞췄고, 다이어트도 7kg 감량으로 성공했고!! 파이널 프로젝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으니 행복하다♥

이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고자 한다.


멀티캠퍼스 지원 계기

예전 포스팅에서도 있는 내용이지만 나는 원래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여 사서직 공무원으로 시험을 응시했고, 합격하여 공무원으로 재직중이었다. 그런데 적성에 너무 안 맞아서 결국 그만두게 되었고 예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코딩에 도전하게 된다.

코딩 교육 과정중에 가장 유명한 게 삼성의 SAFFY인데 이걸 뚫으려면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서류에 시험에 면접에.. 완전 회사 하나 입사하는 거 아니냐며ㅠㅠ 그리고 내가 코딩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시점에서는 이미 SAFFY 모집이 마감되어 있었다. 그런데 멀티캠퍼스가 SAFFY 강사들 중 일부를 채용한다고 들었고, 같은 삼성 주관이라 커리큘럼도 비슷하다고 들었다. 게다가 국비라서 비용적인 부담도 없었고, 국비 교육을 들으면 국취제에서 매달 50만원의 지원금을 주기 때문에 백수인 나에게 딱 알맞는 조건이었다.


멀티캠퍼스 백엔드 커리큘럼

날짜 진행 과정
1개월차 HTML, CSS, JavaScript / Java / SQL
2개월차 Servlet, JSP, AJAX, MVC, Spring
3개월차 알고리즘, MongoDB, AI 감정분석
4 ~ 5개월차 최종 프로젝트

 

 

느낀 점(장단점)

장점

  1. 주강사 / 보조강사 2인 체제
    3개월 정도는 보조강사님과 함께 진행했는데, 보조강사님이 계시니까 학생 한명 한명 케어가 잘 되는 느낌이었고 분위기를 띄워 주셔서 지루한 수업시간에 소소한 재미도 가질 수 있었다.
  2. 온라인 수업
    온라인 수업은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강남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오프라인 수업을 듣기에는 부담이었다. 온라인으로 들으니 아침에 눈 뜨면 바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수업 끝나고도 저녁에 시간이 많아서 결혼 준비, 운동, 복습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
  3. 좋은 분위기
    기수마다 케바케가 심하겠지만 우리 기수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다들 열정도 넘쳤고 온라인임에도 불구하고 금방 친하게 지냈다. 몇몇 사람들은 실제로 오프라인으로도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매니저님이 자기소개, 마니또, 벚꽃사진 컨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주셔서 어려운 수업으로 지친 수강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셨다. 중간에 간식도 2번 보내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단점

  1. 비대면의 한계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오류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피드백이 어려웠던 것 같다. 원격으로 도와주시긴 했지만 수강생 하나하나 신경 쓰기란 쉽지 않았을 거고, 한 명이 오류가 나면 수업을 중단하고 다 같이 기다려야 해서 그 점이 불편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 기수가 온라인임에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대면 수업이었으면 더욱 친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
  2. 빠른 수업 진도
    모든 국비 과정이 그렇겠지만 비전공자인 나로서는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 많이 벅찼다. 기초를 며칠 배우다가 갑자기 심화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됐는데, 1+1을 배우다가 갑자기 함수를 배우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수업이 이해가 안 되니까 괴로워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여러 번 들었고 때려칠까 말까를 수없이 고민했다ㅠㅠ 우리 기수 분위기가 좋았고 강사님들이 좋았으니 버텼지 아니었으면 드랍했을 것 같기도 하다.
  3. 실무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내용 교육
    현업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많이 배웠지만 그렇지 않은 기술들도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자바 Swing을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썼는데 검색해보니까 현업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내용을 숙지할 필요성도 못 느꼈고 그러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점점 스킵하게 됐다.

Final Project

주제 정하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최종 프로젝트였다.

나는 5명으로 구성된 1조로 배치되었고 우리 팀의 미션은 "오픈 API를 이용한 개인화 서비스 사이트 구축"이었다.

소회의실을 열어서 조별로 모였는데 첫 모임의 느낌은 '와 이렇게 말을 안 한다고?'였다. 5명이 전부 I였던 것이다.

이름, 나이, 지역 등을 물어보면서 열심히 분위기를 띄워 보려고 했는데 묵묵부답이어서 쉽지 않았다 흑흑TT

여차저차하다 말을 놓게 되었고 겨우 프로젝트 방향성이 정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우리 조가 정한 주제는 여행 서비스 or 반려동물 서비스였다. 그런데 주강사님께서 두 주제 모두 매 기수마다 한번 씩은 나왔던 것들이라 너무 흔하다는 말씀을 하셔서 결국 주제를 뒤엎었다.

두 번째로 정한 주제는 날씨에 따른 옷차림 추천 or 제로웨이스트 사이트였다. 주강사님이 앞서 말한 두 주제보다 유니크하다고 칭찬해주셔서 이 두 주제 중에서 결정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첫 번째 멘토링

그러나 첫 번째 멘토링에서 엄청 털렸다...

우리는 2, 3가지 정도의 주제를 가지고 가서 외부에서 초빙된 현업 멘토 2명에게 어떤 주제가 좋을지 피드백을 받는 것으로 멀티캠퍼스로부터 안내를 받았다. 안내받은 대로 두 주제에 대한 기획서를 보여 드렸는데 멘토링 피드백은 'How에 대한 내용은 없고 What만 있었다, 이건 기획자가 해야 될 부분이다' 라는 혹평을 받았다.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인데 왜 이렇게 까이지? 이러면서 열받아했는데 알고 보니 멀티캠퍼스 측과 멘토 측에서 의사소통에 부진이 있었던 거였다. 매니저님이 사과를 하셨고 멘토 1명을 교체하겠다고 공지하셨다.

 

결국 주제는 제로웨이스트로 정했고 본격적인 코딩에 앞서 WBS, ERD, Flow Chart 등의 사전 서류들을 작성했다. 그리고 피그마로 메인 페이지를 만들고 나서 로그인/회원가입을 구현하고 지도 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 멘토링 날짜가 다가왔다.

 

두 번째 멘토링

우리가 만든 메인 페이지와 지도 페이지를 보여 드렸지만 두 번째 멘토링에서도 엄청나게 털렸다... (^_ㅠ;;)

역시나 'How는 없고 What만 있었다'는 피드백이었다. 그리고 핵심 기능을 지도 말고 다른 것으로 바꾸라는 조언도 들었다.

우리 팀은 초창기에 제로웨이스트 관련 상점들을 카카오지도 api를 사용해서 마커를 찍어 보여주고 연계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멘토님들은 지도가 메인이 되면 다른 사이트와 차별점이 없다며 우리만의 차별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추후에 만들고자 했던 게 제로웨이스트에 관련된 활동들을 인증하고 유저들과 나누는 커뮤니티였는데, 멘토님은 그 부분을 핵심 기능으로 살리고 지도는 서브로 빼라는 말씀을 하셨다. 이 피드백이 우리 팀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두 번째 멘토링 이후, 지도에 힘을 빼기로 결정했고 활동 인증을 main으로 살리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 때부터 팀원들 간의 역할 분담이 확실해졌고 프로젝트 방향이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우리가 1, 2차 멘토링에서 안 좋은 기억밖에 없었기 때문에(ㅠㅠ) 3차 멘토링은 철저히 준비해 가자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로 공유를 해서 각자 맡은 부분을 ppt에 담아 준비했다.

 

세 번째 멘토링

5명이 각자 맡은 파트와 현재까지 구현된 내용에 대해서 발표를 하였고 처음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 경우엔 이런 기술을 쓰면 좋을 것 같다며 실무에 도움이 되는 조언까지 들었다. 1차, 2차 멘토링에서 혹평만 듣다가 처음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니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말과 이런 부분은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반영하기로 했다. 배포까지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이전에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배포도 시도해보기로 했다.

 

배포

6주차가 되어서 웬만한 기능은 구현이 다 끝났고 CSS와 자잘한 오류만 손을 보면 될 정도가 되었다. 조장의 주도 하에 배포를 시도했고 하루만에 배포에 성공했다! 그러나 배포를 하고 나니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변수와 에러들이 생겨서 그걸 또 다 잡는 데까지 많은 에너지가 들었다ㅠㅠ

나는 배포하는 날에 신혼집 입주로 참여하지 못해서 배포에는 손을 놓았고, 대신에 발표 준비를 전담하게 되었다. 조장과 팀원들이 배포 테스트와 CSS를 만지고 있는 동안 나는 플로우 차트, UseCase 등을 수정하는 등의 서류 작업과 ppt 제작을 하였다. 조원들에게 본인이 맡은 파트만 ppt와 대본에 추가해서 넘겨 달라고 부탁했고, 조원들이 작성을 끝마치고 나에게 넘겨주어서 ppt와 발표 대본을 최종 완성하였다.

 

네 번째 멘토링 및 발표 리허설

최종 발표 전에 2번의 리허설이 있었다. 첫 번째는 주강사님께서 봐주셨고 두 번째는 멘토님들이 봐주셨다. 2번의 리허설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일부 수정할 내용들을 말씀해주셔서 그 부분만 고쳤다. 특히 네 번째이자 마지막 멘토링은 여태까지 받은 피드백 중에서 가장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동 그 자체였다.ㅠㅠ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라는 걸 느꼈다.

 

최종 발표 하루 전

최종 발표 하루 전, 멀티캠퍼스에서 WBS, 시연 영상, 기획안, 발표 ppt를 제출하라고 하였다. 그동안 작성했던 서류들을 수정해서 팀원들끼리 공유를 했고 시연 영상의 경우 내가 발표자였기 때문에 혼자서 녹화를 했다. 녹화하는 과정에서 영상이 여러 번 잘리고 망해서 10번은 시도했던 것 같다 ^_ㅠ..

겨우겨우 시연 영상 녹화를 끝마치고 모든 서류들을 다 작성한 뒤 제한 시간 25분을 맞추기 위해 혼자 계속 연습을 했다. 아무래도 발표자라서 압박감이 컸던 것 같다.

 

최종 발표 및 프로젝트 우수상 시상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최종 발표 날짜인 2024년 6월 4일이 왔다. 발표는 오후부터 시작하기에 오전 내내 혹시 발견하지 못한 오류가 있나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면서 발표 준비를 했다.

최종 발표 시간인 1시가 되었고, 우리 조는 두 번째로 발표를 하게 되어 1시 30분쯤에 발표를 시작하였다. 대본에 적혀있는 대로 무사히 발표를 마쳤고 시연도 실수 없이 진행했다.

5개의 조가 모두 발표를 끝내고 잠시 대기실로 돌아가서 시상을 기다렸고, 약속한 시간이 되어 전체 회의실로 돌아 왔다.

다들 너무 잘해서 설마 우승하겠어?하고 정말 기대 1도 없이 그냥 멍하니 있었다. 그런데 프로젝트 우수상에 우리 조 이름이 딱 뜬 것을 보고 엥??? 하면서 얼떨떨했다.

감동 ㅠㅠㅠ

 

특히 내가 맡았던 일일미션, 나무 키우는 아이디어, 배지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었고 피피티 흐름 및 시연이 좋았다는 평가 등 나에 대한 칭찬이 많아서 너무 행복했다ㅜㅜ 다른 팀원들에 비해 코딩 실력이 떨어지다 보니 어려운 기능은 구현하지 못했고 결혼 준비 및 병원으로 인해 많이 빠지면서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나도 큰 몫을 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뿌듯했고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장점이 나에게도 있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코딩 실력이야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늘리면 되는 거고, 나는 나만의 장점을 더욱 살려서 취업 준비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긍정 마인드가 뿜뿜해졌다♥

 

그리고 비록 우리 조가 2등이지만 사실상 1등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1등한 팀에 갓삼전 AI 현직자가 있어서 넘사벽이었기 때문.. 애초에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ㅠ_ㅠ

오히려 우리 조는 전원 비전공자인데다가 프로젝트도 거의 다 처음인 멤버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더욱 값진 우승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처음 주제 정하는 데만 1주일이 넘게 걸리고, 정하고 나서도 엎네 마네 할 정도로 혼돈의 시간을 겪었지만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서 포기하지 않고 팀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했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다.


수료 후

수료한 지 나흘이 지났다. 그동안의 긴장이 풀려서인지 감기 몸살이 왔고 약 먹고 푹 잤더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5개월 간의 짧고도 긴 여정이 끝났다. 이제 나의 계획은 7월에 있는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다. 필기에 한방에 합격한 뒤 곧바로 실기까지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결혼이 코 앞에 왔기 때문에 밀린 청첩장 모임도 해야 하고, 신혼집도 쫙 예쁘게 세팅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결혼식까지는 정처기 + 결혼 준비에 힘 쓸 예정이다.

신혼 여행 갔다 와서는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킹영한쌤의 Spring 커리큘럼을 쭉 타면서 그동안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고, 코딩테스트 공부도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서 틈틈이 이력서도 넣어볼 생각이다!

 

어떻게 보면 사서직 공무원으로서 안정적이고 무난한 삶을 살 수 있었는데 때려치고 나와서 이런 도전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프로젝트 결과를 보며 내 도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깨달았고, 인생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도전은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줍니다.
당신의 도전을 응원하며,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 from. ChatGPT

 

 


프로젝트 시연 영상

https://youtu.be/oTmmnv3cZ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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